목자의 시

    하나님의 집(창립주일)
    2025-06-18 11:39:04
    권순호
    조회수   23

    그 날, 하나님이 집을 지으셨다

     

    그 날, 우리는 보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한 조각의 빛으로

    이 자리에 터를 놓으셨다

     

    돌 대신 기도로

    기둥 대신 눈물로

    벽 대신 찬송으로

    작은 집을 지으셨다

     

    세월은 흘렀고

    믿음은 무너질 듯 서 있었고

    사람은 떠나기도 쓰러지기도 했으나

    주님의 집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 집은 건물이 아니라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었다

    이 집은 공동체가 아니라

    고백이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창립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 안에서 계속되는

    시작이다

    지금도 우리 심장 속에서

    그 첫날처럼 주님은

    새로운 교회를 짓고 계신다

     

    그러니 오늘

    우리는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헌신한다

    이 집이 주의 뜻을 따르도록

    이 집에서 세상이 다시 소망을 보도록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첨부 파일
    173 하나님의 집(창립주일) 권순호 2025-06-18 23
    172 빛을 들고 가는 길 권순호 2025-05-30 32
    171 가정 권순호 2025-05-16 65
    170 부활의 봄 권순호 2025-04-04 91
    169 작은 것과 큰 것 권순호 2025-01-03 127
    168 평강 권순호 2024-11-29 129
    167 은행잎 얼굴 권순호 2024-11-08 123
    166 음성 권순호 2024-09-25 125
    165 관용 권순호 2024-08-22 102
    164 망각 권순호 2024-08-09 102
    163 부스러기 권순호 2024-08-02 102
    162 푸르름의 잔 권순호 2024-07-05 101
    161 푸르름의 계절을 마시라 권순호 2024-06-13 112
    160 벚꽃(2) 권순호 2024-04-11 118
    159 보혈의 비 권순호 2024-03-08 121
    1 2 3 4 5 6 7 8 9 10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