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시
하나님의 집(창립주일)
2025-06-18 11:39:04
권순호
조회수 24
그 날, 하나님이 집을 지으셨다
그 날, 우리는 보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한 조각의 빛으로
이 자리에 터를 놓으셨다
돌 대신 기도로
기둥 대신 눈물로
벽 대신 찬송으로
작은 집을 지으셨다
세월은 흘렀고
믿음은 무너질 듯 서 있었고
사람은 떠나기도 쓰러지기도 했으나
주님의 집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 집은 건물이 아니라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었다
이 집은 공동체가 아니라
고백이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창립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 안에서 계속되는
시작이다
지금도 우리 심장 속에서
그 첫날처럼 주님은
새로운 교회를 짓고 계신다
그러니 오늘
우리는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헌신한다
이 집이 주의 뜻을 따르도록
이 집에서 세상이 다시 소망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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