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된다
나타난 것은
절대자의 완벽함에 빠져
자아를 잃어버린

자연시인이 되게도 하지만
절대자에게는
창조의 자원이 얼마나 많으면
이렇게 다양하고 풍성하게
창조 이래 다 다른 색깔로
끊임없이 보이시는 걸까

이런 이유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자원에 대한
끝없는 기대를 하게 된다
보이지 않은 자원은
고갈됨이 없으니까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보이는 것도 이러한데
보이지 않는 것은 어떠하랴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기대하고 사모하라는
사랑에 물들고 멍든
절대자의 눈물 젖은 편지라 할까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한
소망과 기대를 꿈꾸게 하여
힘겨운 이 땅을 극복하게 하시려는
섭리가 있으신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