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시

    프리지아
    2026-04-08 16:14:07
    조현호
    조회수   257

    표현하지는 않으나

    햇살을 품은 듯 피어나

    보는 이의 마음도

    순식간에 피어나게 하고

    또 다른 햇빛을 마음에 안긴다

     

    그 밝은 얼굴로

    기다렸다는 듯이 웃고

    달려오고

    이 한품에 안기는 향기

     

    왜 그렇게

    조용히 피어 있으면서도

    이토록 깊이 스며드는가

    말없이도 전해지는 향기

    드러내지 않아도 퍼지는 향기

    그것이 성령의 향기라는 것을

    너는 알고 있는가

     

    봄을 다 설명하지 않아도,

    그 존재 하나로

    계절을 바꾸듯

    크게 외치지 않아도

    그 향기로 피어난 하루가

    누군가의 어둠을 밝히고

    성령의 향기가

    소리없이 세상을 채워가듯

    오늘도

    프리지아 향으로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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