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시

    시는
    2025-08-08 11:53:46
    권순호
    조회수   27

     

    한잔의 쓴 에스프레소를

    원샷으로 눈 딱 감고 마실 때

    순수 자연시를 마시기로 했다

    쓰고 아프게 했던

    수많은 일들

    가슴 후벼판 사건들이

    노래가 될 수 있었으니까

     

    다른 사람 다른 생각

    다른 표현과 주장들

    다듬어지지 않은 언어가

    거칠게 찌르고 아파올 때

    내가 그들을 어떻게 입혀줄까

    또 나는 어떻게 입어야 하나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그때 우리 모두가

    시로 옷 입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시는 아픔으로 옷 입는

    넓고 큰 잔치가 될 수 있었으니까

     

    기다리게 하고 지치게 하고

    마음의 약속까지 빼앗아 가는

    절망의 큰 보자기가

    기도의 숨통을 틀어막고

    벗겨주지도 놔주지도 않을 때

    나보다 훨씬 더 기다리시는

    주님의 마음을 내 안에

    내 안에 실컷 붓기로 했다

    시는 끝없이 끝없이

    그분의 마음과 사랑을 채우는

    쉬지 않는 샘물이 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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