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의 시
프리지아
2026-04-08 16:14:07
조현호
조회수 10
표현하지는 않으나
햇살을 품은 듯 피어나
보는 이의 마음도
순식간에 피어나게 하고
또 다른 햇빛을 마음에 안긴다
그 밝은 얼굴로
기다렸다는 듯이 웃고
달려오고
이 한품에 안기는 향기
왜 그렇게
조용히 피어 있으면서도
이토록 깊이 스며드는가
말없이도 전해지는 향기
드러내지 않아도 퍼지는 향기
그것이 성령의 향기라는 것을
너는 알고 있는가
봄을 다 설명하지 않아도,
그 존재 하나로
계절을 바꾸듯
크게 외치지 않아도
그 향기로 피어난 하루가
누군가의 어둠을 밝히고
성령의 향기가
소리없이 세상을 채워가듯
오늘도
프리지아 향으로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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